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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걷기 1

한국/제주

by askalai 2009. 5. 1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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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김포 12시 10분 출발. 제주 1시 15분 도착. 다른 비행기를 이용하여 먼저 가 있던 E양과 합류.

공항을 나서자마자 향긋한 냄새가 밀려드는데 정체를 몰랐다. 나중에 보니 감귤꽃 향기더라. 바닷가에도 바다 냄새가 나지 않는 제주에서 내내 따라다니던 향기.

제주는 초행이라, 가장 교통이 편리한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걷기로 했다. 물론 걸어보고 줄이든가 늘리든가 다른 관광코스로 바꾸든가. 해서 숙소는 시외버스 터미널 근처라 교통 편하고, 올레길 다녀온 사람들 사이에 깨끗하고 친절하다는 칭찬이 자자한 민중각 모텔로 낙점.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숙소에 떨어지는지라 그냥 주위 산책이나 하든가, 폭포나 한 군데 보고 오려고 했더니 친절하신 민중각 사장님, 시간 넉넉하다며 그냥 6코스 후반을 돌라 하신다. 해서 이날 일정은

제주공항에서 시내버스-> 5.16도로를 타는 시외버스로 갈아타고 숙소(서귀포시 시외버스 터미널 근처 민중각) 도착 후 올레 6코스 후반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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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아케이드 시장 기웃거리고 늦은 점심 -> 이중섭 화백 거주지 -> 천지연 기정길 -> 천지연 폭포 생태공원 -> 남성리 삼거리-> 솔빛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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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미술관에서


길도 좋고 날씨도 좋았다. 주로 서귀포 시내를 통과하는 코스라지만 그래도 아래 같은 풍광이 계속되고. 천지연 생태공원은 난대림이라 그런지 밝은 색이 가득하고. 나무를 깔아놓은 길이 많아서 행복했다. 파란 화살표 찾는 재미도 쏠쏠하고.

그러나 몸 상태는 몹시 비루했으니. 이 날 짧게 걸은 기억이 전체 일정 중에 제일 힘들었으니 말 다했지; 그나마 여러 번 여행을 같이 다녀서 페이스도 비슷하고 서로 알 만큼 아는 E양이라 다행이었지 원.

걸으면서 계속 이런 상태면 진짜 난감할 판이었는데, 다음 날 걸어보니 3시간 정도 걸어서 몸을 풀어놓은 게 약이 되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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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엄쉬엄 걸어 외돌개 앞 찻집 솔빛바다에서 냉커피 한 잔 마시고, 다시 버스를 타고 시장에 돌아가서 닭튀김과 맥주, 다음 날 아침에 먹을 찐빵과 요구르트를 사서 귀환.

민중각에서 올레꾼들 파티가 자주 벌어진다는 말은 들었지만, 과연 우리가 돌아가자 사장님이 막걸리 한 잔 하시겠냐 묻는다. 위에 쓴대로 몸이 안좋았기 때문에 (플러스 붙임성이 없다보니) 사양하고 올라가서 씻고 닭튀김 안주로 맥주 마시고 잤다. 시장 닭튀김 가격이 서울과 똑같다 싶더라니 양이 두 배는 되는 것 같더라. 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 맛있다는 기억이 지워졌다.

... 잠은 둘 다 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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