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주 가는 길
장액(장예)에서 난주(란저우)까지 가는 길은 기차와 버스 두 가지. 기차로 다섯 시간 정도라 비슷하게 생각하고 장거리 버스를 한 번 타봤으니, 오판이었다. 난주 도착까지 여덟 시간, 시내 교통체증을 더하면 내릴 때까지 총 아홉 시간이 걸렸던가. 양옆으로 늘어선 산맥이 가까워졌다 멀어지는 가운데 하서주랑을 질리도록 달리며 중반 이후에는 아, 일찍 일어나서 기차탈걸. 후회했으나 늦어도 너무 늦었지. 하서회랑, 또는 하서주랑을 형성하며 길게 뻗은 산맥. 남서쪽으로 기련산맥을 넘어가면 청해(칭하이), 북동쪽으로 마종산맥을 넘어가면 고비사막인데, 사진은 찍어놓고 이게 어느 쪽 산맥인지를 모르겠네. 경치를 보고 자는 데도 한계가 있어, 나중에는 장거리 버스에서 틀어주는 홍콩영화를 봤다. 론리플래닛에서는 이걸 '쿵푸..
중국/실크로드
2015. 9. 19.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