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alai's lair - 여행블로그

이번엔 캄보디아. 캄보디아 음식은 기본적으로 태국보다 향이 적고 단촐한 편이다. 이 동네에서 파는 '고급' 요리는 물론 거의 다 태국식, 일식, 중식, 한식 등이고. 그래서 오히려 전반적으로 먹기 편하기는 했다. 태국 음식 특유의 향도 그럭저럭 괜찮긴 했지만, 일주일쯤 지나니 견디기 힘들어졌거든^^; 음식점과 시장 사진이 절반을 차지할 듯. 첫 사진이 이런 놈이라 미안하지만, 게스트하우스 마당에서 열렸던 파티(...)의 잔해다. 수육 비스무레한 돼지고기 요리와 볶은 고기 요리, 용안 혹은 람야이라는 이름의 과일, 그리고 하이네켄과 스프라이트가 보인다. 태국도 그렇지만 여기도 하이네켄이 제일 대중적인 서양 맥주였다. 그 다음이 앙코르 맥주, 그 다음이 짝퉁 앙코르 맥주라지. 씨엠리업에서 가본 부페식당. 이..

아시아-동남/캄보디아 2003. 11. 8. 01:44

...추정하기로는 그렇다. 틀렸을 지도 모른다. 요게 특징이기는 한데. 쩝. 여기도 관광객이 없다... 아마도 맞은편에 있는 차우세이 테보다가 아닐까 싶은데... 요새는 개방이 된 모양이지만 이때는 한창 공사중이었으니

아시아-동남/캄보디아 2003. 10. 22. 17:48

7월 22일. 앙코르 톰에서 동쪽으로 가서 나오는 호수 스라 스랑. 왕족들의 목욕탕(?)이었다고도 한다 넓다.

아시아-동남/캄보디아 2003. 10. 22. 17:38

7월 22일. 아마도 앙코르 톰일 듯한데... 사실 앙코르왓이 단일 사원으로는 가장 크지만, 규모를 따지자면 앙코르 톰이 더 크다. 그야 사원이 아니니까 왕도 자체니까 당연하겠지만 (자야바르만 7세 작품으로 불교 건축) 그 한가운데에 있는 게 바욘 사원이고, 여기에는 나머지 사진들 난 늘 이런 돌무더기가 좋아; 앙코르 톰 북벽 쪽에는 바욘 못지 않게 유명한 유적지가 또 하나 있다. 코끼리 테라스다. 완제품(?) 테라스 옆으로도 코끼리 벽이 이어진다 가루다 테라스 음... 이 아래부터는 어디였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고 헷갈린다. 이건 뭔지 진짜 모르겠어;; 열심히 자료를 찾아서 대조해보니 이 아래 사진들은 코끼리 테라스가 있는 바푸온 사원 근처에 있는 왕실 사원 피미아나까스인 듯 하다. 저 위 계단을 올라..

아시아-동남/캄보디아 2003. 10. 22. 17:17

앙코르 유적군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끄발 스피언(49킬로미터)은 같은 숙소의 여행자들과 일행이 되어 차를 타고 갔다. 초기 유적지인 끄발 스피언Kbal Spean에 가려면 프놈 쿨렌Phnom Kulen 산을 1. 6킬로미터 정도 올라가야 한다. 씨엠리업 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물속에 잠긴 유적지다 둥근 기둥을 잘라낸 뿌리처럼 생긴 저것이 시바신의 상징인 링가. 다른 말로는 남성의 상징. 그게 수천 개씩 있다. 반대로 여성 상징인 요니는 구멍을 파놨다. 링가와 요니 사이로 흐르는 물이라 신성...할까 과연?; 발원지 가까이에는 폭포가 있어, 캄보디아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초상권 침해는 미안하지만; 얼굴은 잘 나오지 않았으니 이해해주길.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

아시아-동남/캄보디아 2003. 10. 22. 17:11

시엠리업에서 가장 먼 곳에 있는 초기 사원. (66킬로미터) 앙코르왓의 원형이라고도 하지만, 관광객도 거의 없고 그만큼 복원도 되지 않아 밀림 속에 묻혀 있다. 앙코르에서 모터바이크를 타고 비포장도로를 3시간 반이나 달려서 갔던, 음식점도 달랑 하나뿐인데다 그나마도 야채볶음밥밖에 할 수 있는 요리가 없던, 달려드는 파리를 쫓으며 그래도 다른 곳에서 사먹은 밥보다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비가 쏟아져서 관광객도 자주 보지 못하는 그곳 아이들과 비를 피했던, 어려보이는 압싸라 경비원에게도 껌을 내밀었던, 그리고 오는 길에 또 비가 쏟아져 몸에선 김이 오르고 바이크 위는 무척 추웠던...... 앙코르 유적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 중 하나.

아시아-동남/캄보디아 2003. 10. 22. 16:39

날짜는 여기로 넣지만, 실제로는 2013년에 뒤늦게 붙임. 캄보디아에서 제일 클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가장 큰 호수라는 똔레삽 호수 Tonle sap 얼마 전(2012년 말)에 보니 이 호수가 캄보디아 사람들이 먹을 물고기를 공급하는 곳이기도 하더라. 자잘한 민물고기 위주인데다가 더운 지역이다보니 그물로 잡아서 젓갈처럼 발효시켜 밥반찬으로 먹는 모습을 보았다. 하지만 2003년 여름에 주로 스쳐지나간 곳은 베트남 난민들이 형성한 수상가옥촌. 캄보디아도 손꼽히게 가난한 나라인데, 이들은 그 속에서도 더 가난하다. 그래도 일년 내내 추워지지 않고 물고기와 바나나가 풍부한 게 살 만한 요소인가 싶다. 아이들도 모두 배타기에 능하고, 일을 한다. 단순히 불쌍하다거나, 가난한 사람들이 순박하다거나 하는 ..

아시아-동남/캄보디아 2003. 10. 22. 16:21

유감스럽게도 바콩 다음에 찾은 쁘레 코는 수리중이었다. 그래서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주위만 돌았다. 신전 앞에 마주선 형태의 황소상과 사자상들. 옆면 벽과 조각들. 회칠이 벗겨진 덕에 바콩과 달리 벽돌로 지어진 사원임을 알 수 있다. 옆에서. 다시 롤레이로 이동. 롤레이는 섬 신전으로, 원래는 저수지 한가운데에 섬을 만들고 네 개의 벽돌탑을 쌓은 형태로 존재했다. 지금은 저수지가 마르면서 언덕 위에 위치한 모습이 되었는데, 그 주위를 불교 사원이 감싼 형국이라 묘하기 짝이 없다. 그나마 보존되어 있는 세 개의 탑도 기울어지고 허물어진 상태라서 볼 게 별로 없다고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곳의 분위기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정작 롤레이 신전은 이것 뿐이다. 가까이 길을 내어놓아 들어갈 수는 있지만 그쪽에..

아시아-동남/캄보디아 2003. 10. 21. 2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