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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트베르그, 2012년 6월 17일

유럽/중유럽

by askalai 2012. 11. 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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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17일 일요일, 날씨 화창

17일 하루는 그냥 쉴 생각이었지만, 이모와 이모부에 이끌려 어정어정 차를 타고 따라 나섰다. 목적지는 펠트베르그Feldberg. 흑림의 펠트베르그 말고, 프랑크푸르트 근교에 있는 산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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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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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 더...

한국은 동네 뒷산이라 해도 길이 구불구불한데, 독일 산들은 뭐랄까, 올라가고 내려가는 길이 직선이라는 느낌이라 신기하다. 대충 높이를 들으니 이래보여도 동네 뒷산이라기에는 높던데 말이지.

놀이터와 전망대가 함께 있는 꼭대기를 한 바퀴 돌아보고, 이모와 이모부는 차를 타고 횡하니 산 아래에 있던 약속 자리로 사라지면서 사촌동생과 나에게 천천히 걸어 내려와서 두 분을 기다리라 하신다.

그러나 그렇게 금방이라던 길...걸어도... 걸어도... 안끝난다...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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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경쾌하게 걷는 사촌동생의 뒷모습

숲길을 걷다가 작은 마을이 나오고 또 숲길이 나오고 또 작은 마을이 나오고 공사 중인 집들이 나오고, 그러다보니 참 이상한 곳에 있네 싶은 부촌도 구경하고 대체 어디까지 가야 약속 장소가 나오는걸까 싶어지며 점점 배가 고프다가... 결국 도착하기는 했다.

원래는 배가 고파서 이모 약속이 끝나기 전에 도착하면 카페에서 뭔가 사먹으려고 했는데, 거의 저녁 먹을 시간이 다 되어서 도착 -_-

꾹 참고 집으로! 오늘은 날씨도 좋고 나도 집에 있다고 바비큐를 하신다는 아름다운 말씀. 후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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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떠들며 맛있게 먹고 술까정 한잔... -_)

특별히 여행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느긋해서 좋은 하루.

다음날부터 다시 며칠간은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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