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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바다, 또 바다, 그리고 천문대

오세아니아

by askalai 2008. 6. 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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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일. 걷고 또 걸었다.

시드니에 가본 모 친구에게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하라고 했더니 나온 게 본다이 비치와 왓슨 베이였던지라, 버스를 타고 본다이로~

제일 유명한 본다이 비치는 그냥 그렇지만, 거기에서부터 1시간 이상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는 굉장히 좋다. 시드니에서 이 날 코스가 제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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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마침내 브론테 비치까지 오자 화창한 하늘이


여기고 저기고 파도타는 아이들은 꼭 있고...

산책 잘 하고 빈둥거리다가 버스 정류장을 찾아 육지 쪽으로 들어간다는 게, 오르막길에서 상당히 험난한 산책을 해야 했다;

힘들게 버스 정류장을 찾은 후, 버스를 타고 본다이 정류장(각종 버스가 모였다가 흩어지는 곳)으로 가서 다른 버스로 왓슨 베이까지. 본다이도 그렇지만 시드니 중심부에서는 꽤 떨어진 곳이다. 서큘러 키에서 오가는 페리가 있고, 절벽 쪽으로는 왕년의 수비대 유적(?)이 포함된 공원이 있다.

케밥을 먹고 다시 산책을 하려는데 또 비가 온다... 날씨 참. 하루 안에 여름부터 초겨울까지 다 경험할 수 있는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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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산책 실컷하고, 페리를 기다려서 타고 서큘러 키로 향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배 안에서

마침 도착해보니 일요일이라 록스에서 벼룩시장이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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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갈까 하다가, 기왕 록스까지 간 김에 지난번에 놓친 천문대에 가보기로 결정. 버터와 후추를 잔뜩 뿌린 옥수수 (아 그놈의 후추 다 발라내고 먹느라 고생이 ㅠ_ㅠ)를 먹으며 터벅터벅.

사용자 삽입 이미지왕년 애버리진이 별관찰하던 언덕에 세운 천문대


내부는 약간 박물관 식이고... 망원경으로 별을 보는 야간 투어를 해보고 싶었는데, 물어보니 날씨가 매일같이 그저그래서; 맑은 하늘은 일주일은 더 있어야 볼 수 있을 거라더라.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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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 앞 벤치에 앉아서 일몰을 보고...

여기가 한국인에게 유명한 곳인지; 한국인 관광객을 하루 종일 본 것보다 많이 봤다. 심지어 결혼식 사진을 찍으러 온 한국인 한 무리에게 영어로 사진 찍어달라는 부탁을 받기도 하고 -_-; 

해거름에 다시 부두 쪽으로 내려가서 전화를 거니, 멋진 황혼을 혼자 볼 때면 늘 그랬듯 또 이게 왠 청승? 스러워졌다. 이게 다 배가 고파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차이나타운에 가서 제대로 밥을 먹고, 숙소에 들어가서 씻고 맥주 마시며 책을 보니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아, 인간 왜 이리 단순한지.

사실 기분을 확실히 전환해준 건 차이나타운에서 본 이런 장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진만 봐서는 잘 모르겠지만... 론 허버드 책을 쌓아놓고 사람들 잡아서 무료 스트레스 검사를 해주고 있었... 교주님 또 뭘 쓰신 겁니까!!

올 3월에 '행복으로 가는 길' 이란 책을 내셨던데 그게 아니었을까 생각됨... -_-;

이런 것도 있음. 갭 파크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제이님 이런 곳에서 무슨 짓을!(...)

...여행기 정말 무성의해졌군; 그래도 이제 하나만 더 정리하면 시드니는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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