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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2012년 6월 5일

유럽/중유럽

by askalai 2012. 6. 1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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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저녁에 인천에서 출발해서, 하노이에서 2시간을 기다려 갈아탔다. 하노이에서 가는 시간이나 한국에서 직항으로 가는 시간이나 비슷하다.

이번에는 노트북을 들고, 일거리를 품고 움직이니 오히려 갈아타는 시간을 견디기는 수월했다. 아담한 하노이 공항, 3층 출국장은 밤인데도 이런저런 기념품점과 면세점이 열려 있었지만, 콘센트는 하나도 없었다. 4층으로 올라가자 벽을 따라 몇 개 콘센트가 있다. 나 말고도 외국인이 여러 명 벽에 기대어 앉아서 노트북을 켜는 모습을 보니 '로봇청소기와 현대인의 공통점은?' 유머가 생각나서 웃음이 난다.

지연된 비행기에 탑승. 11시간 비행기를 타고 자려니 중간에 한번씩 다리가 아파서 깬다. 역시 한해 한해가 무섭다.
 
6월 5일 새벽에 도착한 프랑크푸르트 공항에는 이모부와 사촌동생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오오, 내 평생 이렇게 편하게 여행한 적이 있었던가! 이모네 집이 교통이 애매한 곳에 있기는 하더라마는 (프랑크푸르트 근교 주택가)

이모는 자겠거니 했지만 좀 노닥거리다가 씻고 점심때쯤 동생과 함께 어슬렁어슬렁 시내로 나갔다. 버스를 타고 다시 전철을 타고 한시간 가까이 걸린다.


우선 론리 플래닛 추천집인 카페 칸트에 가서 가볍게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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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직원이 테이블로 계산하러 오더라. 하지만 한국의 패밀리 레스토랑;같은 느낌은 아니고 뭔가 후리하다 ㅋ
샌드위치도 토르테도 맛있었는데, 이게 은근 배부르고 느끼하더라. 탄산수를 마시고 싶어지는 심정을 알겠달까.

아무튼 허위허위 걸어서 약간 떨어진 중심가로 나갔다. 다행히 날씨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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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한가운데에 남아있는...정체 모를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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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뢰머광장....맞나? 아무튼 줄줄이 선 저놈들이 그나마 옛 건물들이란다. 괴테 동상, 구텐베르그 동상 등이 있고 근처에 괴테 생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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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강변. 다리를 건너는데 사랑의 자물쇠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사촌은 탐탁치 않아했지만, 나는 이 유행이 도대체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까지 뻗어나간 것인지가 더 궁금하다.

아무튼 프랑크푸르트는 고풍스러운 건물과 현대 건물이 별 위화감 없이 뒤섞여 있다는 점이 제일 인상적이고, 녹지가 많다. 전반적인 인상은 역시 관광도시라기보다는 살기 좋은 도시라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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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푸짐하게, 동네 맥주집에서!

밀맥주 (바이스비어), 소시지, 슈니첼, 감자튀김과 슈파겔(아스파라거스)를 한 방에... 다 맛있었지만 이상하게 슈파겔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과연 이 하얗고 굵은 놈이 내가 알던 아스파라거스가 맞긴 맞는 걸까. 아무튼 이 동네에서는 이 철에 나는 슈파겔이 삼처럼 몸에 좋다 한다고...함. 이 블로그를 보실 일은 없겠지만 잘 먹었습니다 감사감사.

(일하느라 컴을 잡고 있다보니 여행기도 쓰게 되고 뭐 다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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