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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3] 나고야

일본

by askalai 2009. 12. 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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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오사카->나고야 행 고속버스. 약 2시간 반. 3시쯤 나고야역 도착. GJ가 세미나 끝나고 나오기로 한 시각이 7시이니 한참 시간이 남는다. 나고야를 혼자 좀 돌아보기로 하고 1일권을 샀다. 우연히도 나고야 1일 패스는 '주말, 공휴일, 매달 8일'에 할인한다. 왠지 이런 소소한 행운이 걸리면 기분이 좋아 :)


다카시마야 백화점 지하에서 고로케를 사서 우선 나고야 돔. (별로 야구를 사랑해서는 아니고 나고야 갔던 친구들에게 묻자 나오는 게 나오야 돔밖에 없었다... OTL)

사용자 삽입 이미지비시즌의 돔구장이란 그저 스산할 뿐...


이게 뭥미! 하고 분개하며 한 바퀴 돌아보고 앞에 있는 상가에서 무민 캐릭터 상품이나 구경한 후(...) 다시 지하철을 타고, 어디 갈 만한 시간도 아니고 해는 빨리 떨어지고 해서 시내 중심가에 들러보기로 결정. 사카에 역에 내렸다.

이상한 건물 바로 눈에 띔!

사용자 삽입 이미지빛과 물의 공원 '오아시스21'


사용자 삽입 이미지2층으로 올라가면 물이 가득한 산책로에 TV타워가 보이고


나름대로 야경이기는 한데, 일본에서 가본 다른 도시보다 조용하고 다니는 사람이 적다.
중심가라더니 뭐 이래? 하고 의아해 했더니만, GJ를 만나고 나서야 들으니 원래 나고야는
1. 저녁에 노는 문화가 별로 없고 2. 지상보다는 주로 지하가 발달했다고 한다.
그렇게 추운 곳도 아닌데 왜? 오히려 애매하게 추워지는 지역이라서? 아니면 날씨가 별로라?

아무튼 야경 좀 둘러보다가 역으로 돌아가서 GJ와 접선 성공!
이후 저녁 일정은 GJ의 원룸에서 꾸스꾸스와 케익과 차와 수다로...

다음날은 날씨 쾌청. 커피 한 잔 마시고, 우선 GJ가 좋아해서 때마다 들른다는 신사부터 갔다가 둘 다 안가본 곳들을 둘러보기로 결정.

아츠다 신궁. 일본의 3대 신기 중에서 칼을 보관하고 있다는 곳이다. 물론 일반에 공개는 하지 않는다. 작은 신사가 많이 딸려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도리이에 색을 칠하지 않는 게 마음에 들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나무가 굉장히 좋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신목

사용자 삽입 이미지주궁 앞에서. 저 옷 실물은 처음 봐서 좀 땡겨봤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오스 칸논. 그냥 동네 작은 절임. 이름풀이: 오스에서 옮겨온 관음사


오스칸논은 아마 그 주위에 있는 아케이드 시장 때문에 더 유명한 듯 하다. 이 상점가에서 주로 파는 물건은 기념품이 아니라 각종 중고물품들... 그리고 관광객으로써 덧붙이자면 여기엔 맛있는 우이로 가게와 맛있는 찹쌀떡 집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잘못 탄 지하철 종착역. 나고야 항... 그런데 왜 여기에 남극박물관이 있지??


알고 보니 남극에 다녔던 탐사선 후지 호가 은퇴하고 여기에 정박해서 박물관으로 개조된 것... 혹해서 들어가보았다. 여기가 꽤 재미있었는데, 음, 추천은 사람에 따라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방마다 마네킹까지... 좀 무섭다-_-


사용자 삽입 이미지나고야 항구 풍경. 무척 썰렁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도쿠가와 정원! 나와 비슷한 취향이라면 반드시 가보시길.


헉헉 하루 동안 많이도 돌아다녔다;

정리: 아츠다 신궁 앞 다방에서 모닝-> 신궁 한 바퀴-> 오스칸논 절-> 그 앞 상가 돌고 스테이크로 점심-> GJ의 지인인 점집에 가서 30분쯤 수다 -> 도쿠가와 정원으로 가려다가 지하철 잘못 타서 항구-> 우연히 발견한 남극박물관 한바퀴 -> 나고야대학 잠시 들름 -> 도쿠가와 정원-> 30분 헤매서 찾아낸 아사히야의 딸기 샌드위치를 사들고 코메다 커피로-> 나고야 역. 돌아가는 길은 신칸센으로 (대폭 할인이 가능해서)-> 역 부근에서 꼬치와 맥주 -> 오사카 귀가!

전날만 해도 나고야는 볼 것도 놀 거리도 없다던 GJ의 이 날 마무리 멘트는 "나고야도 꽤 갈 데가 많네?" 였음...

그리고. 한 번은 타보고 싶었는데 할인이 많이 되길래 타본 신칸센에 대한 감상은... 그저 빠를 뿐 아무 감흥도 없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