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울, 경기

선유도 공원

askalai 2005. 5. 13. 00:00
오랜만에 친구들과 나들이.



원래는 훨씬 장대한(...) 계획을 세웠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부담없는 곳을 찾다가 결국 선유도 공원으로 낙착을 보았다.

합정역 8번 출구로 나가서 604번을 타고 두 정거장(양화대교를 건너야 하므로).



사실은 느긋하게 나갔는데도 왠 애들이 바글바글-_- 해서 오늘 공쳤구나 했는데, 약 1시간 뒤에 애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나니 꽤 한가롭게 노닥거릴 만 했다. 특별히 볼 건 별로 없었고 그냥 강바람이나 맞고 식물원이나 좀 기웃거리고 자작나무 그늘에 좀 앉아 있다 왔다.



정말 부담없는 나들이 코스다. 그러니까 날잡아 노는 느낌이라기보다는 날씨 좋을 때 책이나 들고 나가서 읽다 오면 좋겠다는 정도. 자전거나 인라인도 금지고 그렇게 넓지도 않으니 할 일은 별로 없다.



꽃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으면서 어느새 꽃사진에 열을 올리게 된 것을 깨달았다. 손에 익은 디지털 카메라가 접사에 좋고 꽃사진이 잘나오다보니 그만. 도구가 사고방식을 지배하는 한 예라 할 수 있겠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