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서 먹은 것
후쿠오카에서 먹은 것, 이라고 이름붙이기도 조금 민망한 게 이제 보니 전부 다 하카타역에서 해결했구나...
식도락을 위해서만 간다면 후쿠오카에서만 며칠이고 지낼 만 하겠던데, 다음 기회를 노려보며.
일본의 라멘왕 선발 대회에서 네 번이나 우승했다는 잇푸도(일품당)의 기본 하카타라멘과 야키교자(한입 군만두). [일본의 맛, 규슈를 먹다]에서 극찬을 보고도 뭐 그래봐야 보통 라멘이겠지 했는데, 놀랍도록 맛있었다. 몇 번이나 먹을 수 있을 듯한 맛이다. 야키교자는 후쿠오카에서 유명하다고 하고, 만두를 워낙 좋아해서 주문해 봤는데, 전문은 아니니 무난한 정도. 기대보다는 못한데 맥주는 술술 들어가는 무서운 술안주이긴 했다;
잇푸도는 하카타역 10층에 있다. 여기 9, 10층에 규슈에서 유명하다는 음식점은 대거 끌어다 놓았다는 듯. 어디를 골라도 수준이 높다는 말을 들었다.
다시 찾아가라면 찾을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백화점 층간에 숨어 있는 셔벗 집
이건 하카타 역 안 마잉그 앞에 자리잡은 우치노 타마고의 달걀비빔밥 조식(390엔). 약품을 일체 쓰지 않고 건강한 닭을 오래 키우며 15개월에 1개월씩 휴식기를 둔다는 달걀 전문업체의 작품... 달걀도 달걀이지만, 오직 달걀비빔밥만을 위해 만든 간장이 눈에 띈다.
보다시피 달걀 한 알에 65엔... 600원이 넘는 건가. 그 정도 맛의 차이를 알 정도로 세심하진 못하지만, 이 가게가 성공하려면 신뢰가 핵심이라는 정도는 알겠다.
이외에 달걀을 주로 쓴 디저트도 파는데, 달걀 푸딩이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