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상
부산나들이, 미술의 거리에서 40계단까지
askalai
2014. 11. 12. 20:12
11월 9일.
자갈치시장에 가려다가 포장마차에서 대충 점심을 먹고 발길닿는대로 가다가...
국제시장 근처였나, 미술의 거리라는 지하상가를 우연히 보고 내려갔다.
일요일이라서 문을 연 가게가 절반 정도밖에 없었는데, 그나마 다행이었다.
서예, 판화, 도자기, 사진, 유화, 본인 그림으로 만든 엽서와 손수건과 우산, 직접 염색해서 만든 옷과 가방과 머플러, 한지과 목각등, 목공예, 가구, 닥종이인형, 나무껍질인형, 우드버닝, 커튼... 미술에서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분야가 다 모여있는데,
모두 작가가 직접 만든 물건으로 아름답고 독창적인 데다가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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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이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데 그래도 난 손수건 두 장과 엽서 몇 장만 사고 무사히 빠져나왔다. 후.
엽서는 모두 부산의 예전 풍경이라, 부산시 공식으로 팔아도 좋겠더라.
이스탄불에서 화가에게 의뢰해서 만든 도시풍경 그림에 얼마나 침을 흘렸던가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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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상가에서 빠져나가 부산의 유명한 헌책방 골목인 보수동으로.
여기서는 흑백사진을 많이 찍었다.
흑백과 총천연색... :)
잠시 앉아서 커피도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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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동을 벗어나서 40계단을 거쳐 중앙역까지, 큰길을 피해서 뒷길로 가다보니 우연히 벽화골목을 지났다.
아이디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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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계단은 다시 흑백으로
시장과 골목길 느낌이 좋다.
부산에 다시 가면 이번에 가지 못한 자갈치시장도 다시 가고, 남포동 골목 여기저기를 정처없이 걸어야지... 하게 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