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유럽

라이프치히, 2012년 8월 28일

askalai 2014. 8. 21. 01:03

어차피 산 철도패스,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쓰고 싶어서 드레스덴에서 프랑크푸르트로 돌아가는 길에 라이프치히Leipzig에 들렀다


일명 '바흐의 도시'다. 




라이프치히 중앙역 근처에 있는 시계탑 

...그러고보니 전 포스팅에서 드레스덴 역이 참 크더라고 썼는데, 라이프치히 역은 더 크다. 

EU의 교통중심지 같은 위치라서 그리 된 것.

라이프치히 인구가 50만이라는데 이 기차역 이용자는 하루 12만명이라니 저기요; 그게 뭡니까; 싶고...

어쨌든 라이프치히에서 프랑크루프트까지는 기차가 자주 다녀서, 시간표 신경쓰지 않고 편하게 돌아봤다.



시간표 신경을 안썼다고는 해도 반나절 있다가 갈 입장이니, 목적지부터 찾는 건 당연한 일



성 토마스 교회. 바흐가 여기 합창단을 지휘했다고 한다.

이렇게 찍어놓으니 어째 이렇게 장난감 같냐; 



지휘한 곳이야 많이 있겠지만, 이 교회에는 바흐가 묻혀 있기도 하다.  



제단보다 파이프오르간이 더 눈에 들어오는 교회는 또 처음일세 ㅋㅋ 

내부에 박물관이 딸려 있어서 악기도 있고, 바흐 기념품도 팔고...그렇다. 그쪽 사진은 찍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바흐를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데 말이지... 


어쨌든 바흐를 봤으니 이제 괴테를 보러 갈까.



라지만 물론 당연히 길을 헤맸다.


아닌가. 다른 데 가려다가 헤맸나. 지금 찾아보니까 성 토마스 교회에서 카페바움까지 1분이라는데 난 왜 이런 데 와 있었지.


덕분에 라이프치히 대학 근처까지 갔는데...이 건물은 뭐였는지 모르겠고. 에이 통과.



상점들과 오래된 건물들이 이어지는 구시가지를 이리저리 돌고 돌아서 드디어 작은 광장에 도착


카페바움. 1694년에 문을 열어 가장 오래된 카페이자, 커피맛으로도 유명한 카페이며,

괴테를 필두로 슈만과 쉴러 등의 단골집이다.



물론 이 외관은 새로 칠했겠지...



3, 4층은 박물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1층 자리. 간간히 누가 앉았던 자리인지 적혀있기도.



이걸 건축에서 뭐라고 하더라? 안마당? 에서 올려다본 건물


폼잡고 괴테가 앉았던 자리에서 커피 한 잔 할까 하다가, 날이 좋아서 바깥 자리에 앉았다.



길거리 구경. 사람 구경.

솔직히 여기 커피가 특별히 더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감흥만 즐겼다.

라이프치히 역에서 프랑크푸르트 역으로. 다시 밧조덴으로. 다음날에는 다시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서울로. 집으로. 


드디어 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