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홋카이도
북해도] 하코다테, 2013년 10월 7일
askalai
2013. 10. 8. 22:58
10/7 저녁
노보리베츠 거쳐서 하코다테에 와 있습니다. 친구와 여기서 합류하기로 해서... 오는 길이기에 들렀는데 노보리베츠에서 계속 비가 내려서 -_-;
천연 온천개울에 발 한 번 못담그고 -_-; 산길 열심히 걷고 나니 녹초가 되어 헤롱헤롱 (태풍 얘기 꺼내지 마 친구야 ㅠㅠ)
도시 첫인상만 두고 말하자면 삿포로보다 하코다테가 더 편안하네요.
양쪽 다 다섯 시면 어두워지고, 한적하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하나도 없는 데에서 묘하게 호주 생각이 납니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인간이 쌓은 시간의 더께가 두껍지가 않다는 느낌이랄까...
제게 염장당하신 분들께 한 가지 위안을 드리자면, 위 상태가 좀 위험해져서 먹는 데 제한이 걸렸습니다. 허허허허허...
그래도 악착같이 성게알과 연어알 덮밥은 먹었죠! 친구가 오면 지금 참고 있는 거 다 먹고 장렬히 산화하리... (남은 일정은 어쩌려고)
초호화 덮밥!! 점심도 걸렀다고 욕심을 내서 주문했는데, 진짜 맛있게 먹긴 했지만 먹고 나서 감상은... 그냥 한두가지만 올린 덮밥을 먹을걸; 이었습니다 ^^;
성게알이 최고. 그 다음이 연어알과 관자. 참치와 게살이 뒤로 밀리는 엄청난 맛의 향연...
혼자 여유롭게 다니면 사진까지 막 올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한 일도 별로 없이 이상하게 바쁘네요.
+ 저녁에 이렇게 써놓고 다음날 오전에 피곤해서 숙소에 오래 있었더니 짬이 나서 추가+수정 :)
저녁 6시에 이런 분위기는 너무한 거 아닙니까... 북쪽이라는 기분이 나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