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주
제주 돌문화공원
askalai
2012. 10. 31. 18:49
2012년 10월 22일.
제주는 오후부터 비라고 하기에, 오전에 느긋하게 버스를 타고 나섰다.
원래 E가 가보고 싶어한 곳은 노루생태숲과 산책로. 그러나 지도에서 '돌문화공원'이라는 이름을 발견한 나는 당연히 그곳으로 먼저 갈 것을 주장! 위에 적은 세 곳을 다 도는 시티투어 버스가 있기는 하지만, 시간에 맞추지 못하여 그냥 버스를 타고 돌문화공원에 우선 내렸다.
우왕 신난다. 여기 비자림 못지 않게 좋아! 전시도 그렇고 공간을 가꿔놓은 감각이 이제껏 본 어지간한 박물관을 뛰어넘는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돌 돌 돌 *_*
잘 보면 억새밭 앞에 늘어선 고인돌들이 보임...
일단 돌밭을 지나서 걸어들어가다보니 거대한 돌로 만든 수반이 보이고, 그 옆에 돌박물관이 있다. 당연히 들어가 줘야지.
박물관 바깥쪽에는 제주도의 지형 설명이 있고, 갤러리에는 특이한 모양의 자연석들을 잘 배치해놓았다. 큐레이터 누군지 훌륭해!
이런 요괴 형제들이라든지...
안녕하세요~
어서옵쇼~
이런 센스!
...베르세르크...
박물관을 나서니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야외에 있는 돌문화전시관도 모두 훌륭하다.
이런 애도 있고 *_*
이게 불새라니! 불새라니! 아하하
이제 막 지어서 완성이 덜 된 듯한 설문대할망전시관에서는 나무뿌리 전시도 하고 있고. 극장도 들어간다고 함.
나무뿌리이십니다...
그래서 룰루랄라 즐겁게 본 건 좋았는데 아뿔싸.
이렇게 클 줄이야...
돌문화공원에서만 3시간. 그 동안 이미 간간히 비가 내리기 시작. 돌문화공원에서 예상 이상으로 실컷, 즐겁게 놀았으니 생태숲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제주시로 돌아가서 루퍼를 보았다.
아무튼, 돌문화공원은 극장이며 휴양림 등을 추가하여 2020년에야 모든 구상이 완성된다니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또 가봐도 즐길 수 있을 듯 하다. 비자림과 함께 강추 관광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