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alai 2011. 8. 25. 22:49
그러고보니 네팔 사진을 올리다 말았다.
조금만 길게 여행하고 오면 매번 이러더라;

네팔 동부에 있는 포카라는 수도인 카트만두 다음 가는 도시이며, 안나푸르나 등반의 기점이다. (썼는지 모르겠는데 에베레스트 등반 기점은 카트만두에서 작은 비행기로 가야 하는 조그만 마을) 그 중에서도 호숫가-레이크사이드는 산에 오르는 여행자들이 오래 전부터 오간 덕분에 여행-휴양지로 구축되어, 공기는 깨끗하고 상쾌하며 각국 음식점이 다 갖춰져 있고 배낭여행자용 숙소가 종류별로 갖춰져 있다. 2, 3주씩 트레킹을 하거나 오랫동안 세계 여행을 한 여행자들이 와서 느긋하게 쉬면서 기력을 충전하는 경우가 많다. 편한 만큼 물가도 만만치 않고, 상당히 상업적이기도 하지만, 편하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트레킹 끝물이라서 그렇게까지 붐비지는 않기도 했다. 조금만 일찍 갔으면 성수기의 각박함을 경험했을지도? :)

숙소 앞에서 찍은 사진


날만 맑으면 어디에서나 산이 보인다.

페와 호수. 느긋하게 반나절 배를 타도 좋을 듯


평화의 탑 앞에서. 산길에서 만난 하루동행분이 사진에 같이 찍혔는데 얼굴을 알아볼 수는 없으니 괜찮겠지요? ^^;


배를 타고 건너가서 올라갈 수 있는 '평화의 탑'은 하루짜리 트레킹 코스라...포카라까지 왔지만 트레킹을 하지 않는 사람이 올라가기도 하고, 트레킹 전에 연습으로 오르기도 한다. 나는 원래 전자를 생각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할 만 하길래 이후에 트레킹도 감행하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엉엉.

평화의 탑에서 내려다보이는 포카라


레이크사이드만 보면 참 예쁘고 깨끗하지만, 포카라도 시내로 가보면 카트만두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조금 덜 시끄럽고 조금 덜 지저분할 뿐(이 지저분함은 매연과 급히 지은 조악한 건물들을 가리키는 지저분함이다) 미친 듯한 속도로... 산업화되고 있다. 아직은 사람들도 친절한 편이던데, 과연 몇 년 후에 또 가보면 또 어떻게 변해 있을지.

그래도 곳곳에 시골스러운 마을이 뒤섞여 있기는 하다.


위 사진은 박쥐 동굴에 찾아가느라 버스를 타고 갈아타가면서 찾아간 포카라 외곽지역. 박쥐 동굴은 제법 재미있었지만 사진은... 쓸만한 게 없다. 동굴이 다 그렇지 뭐.

저녁의 페와 호수


사실 포카라에서 먹을 거 빼고는 찍은 사진도 별로 없고... 마지막으로 트레킹하면서 찍은 사진만 올리면 끝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