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명, 대리, 여강 중에서 제일 먹을 게 많고 맛있었던 도시가 대리였다. 덕분에 대리에 있는 3일 동안은 먹을 것을 찍은 사진도 제법 많다. 몰아서 올린다.
우선은 여행자 거리 어디쯤에 위치한 말리 까페에서의 식사. 물기라곤 전혀 없는 바싹 말린 검은색 소고기에 어리둥절했더니, 나중에 보니 야크고기였던 듯? 칠리를 이용한 듯한 소스가 맛있어서 밥에 비벼 먹었다. 아래는 같은 식당에서 먹은 생선구이. 백족(바이족) 전통요리라는데, 얼하이호에서 잡은 물고기인 듯 싶다. 맛은 있었으나 뒷부분이 덜 익었더랬다-_- 여행 기간 통틀어 제일 비싼 음식!
아래는 대리 고성의 길거리, 그것도 주로 중앙에서 남문까지만 많이 보이는 백족 전통 치즈구이/튀김이다. 간판이 있을 경우에는 유선이라고 적어놓는다. 왼쪽이 구운 것, 오른쪽이 튀긴 것이다. 구운 치즈 안쪽에는 흑설탕 같은 단소스를 발라놓았다. 치즈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내 입에는 썩 괜찮았다. 값은 하나 2위안인데, 아무래도 관광객 전용이라서 그런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 그 밑은 역시 대리 특산인 얼콰이를 굽는 모습. 구웠다는 뜻을 더해서 샤오얼콰이라고 한다.
역시 대리 명물인 얼콰이 굽는 모습...저렇게 구워서 이것저것 발라서 말아준다
이런 식이다. 달게 만든 것도 있다는데 내가 먹은 건 매운 된장볶음 비슷한 걸 바른 놈이었다
내가 먹은 얼콰이는 이놈이었고, 위 할머니네가 아니라 아래 사진에 보이는 가게에서 사먹었다. 단 속을 넣은 놈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결국 못먹었고... 아래 가게에 보이는 묵 같은 놈을 슥슥 잘라서 만든 묵국수도 많이들 사먹던데, 그것도 못먹어봤다.
아래는 얼하이 호, 섬 안에서 많이 파는 튀김이다. 재료가 주로 잔새우와 큰새우, 잔생선과 큰생선만이다. 잔새우 튀김은 먹어봤는데 맛있더라. 전부 호수에서 잡은 재료... 얼하이호수가 2급수라던가? 그래도 통으로 꿴 생선은 조금;;
아래는 대리 시내에서 사먹은 길거리 꼬치구이. 소시지, 생선, 어묵경단, 닭고기, 새우 등이 보이지만... 양고기 꼬치밖에 안먹어봤다. 조금 질긴 부분은 있지만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가 전혀 없었다. 술안주로 좋음(...) 찍다보니 덤으로 나온 셈이지만 위쪽 술병 중에 제일 왼쪽에 있는 게 대리맥주고, 그 옆의 것이 풍화설월이다 :)
요건 곤명에서 먹으려다 못먹고, 컨디션이 저하된 상태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먹어본 궈챠오미셴... 국물에 밥 넣고 끓이면 딱 좋겠더라. 후릅.